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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소도시, 포르투 유럽, 치앙마이 힐링 여행지

by 하마곰돌이 2025. 3. 6.

필리핀 세부 소도시 포르투 유럽 치앙마이 힐링 여행지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비용이 걱정되시나요? 대도시보다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면서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해외 소도시들이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면서도 매력을 가진 소도시들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여행하기 좋고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는 해외 소도시 3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필리핀 세부 소도시 여행

세부의 매력은 단순히 화려한 리조트나 유명 관광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필리핀 세부에는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들이 많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하고 진정한 여행의 감동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부의 아름다운 소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부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르카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부의 전통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곳 중 하나로,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르카르의 중심에는 유서 깊은 카르카르 로톤다(Carcar Rotunda)가 있고 이 주변으로는 고풍스러운 대성당과 100년이 넘은 목조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전통 시장을 거닐며 로컬들이 삶을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정겨운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상인들, 소박하지만 풍성한 열대 과일들과 수산물, 그리고 필리핀 전통 간식인 'chicharon'(돼지껍데기 튀김)을 건네주는 모습은 진심이 담긴 환대처럼 느껴졌습니다. 관광객에게 익숙한 영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몸짓과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카르카르는 유명한 수제 가죽 샌들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발에 꼭 맞는 샌들을 맞출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는 작지만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됩니다. 필자는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수제 샌들 가게에서 오랫동안 다듬어온 손길의 흔적이 느껴지는 제품을 구입했고, 아직도 그 샌들을 신을 때마다 그 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느린 시간이 떠오릅니다. 세부의 남부 해안선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알코이라는 조용한 해변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투말록 폭포와 오슬롭의 고래상어 투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지만, 비교적 관광객의 발길은 드문 편이라 한적함 속에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필자가 머물렀던 알코이의 티만-안 해변(Tingko Beach)은 맑고 잔잔한 바다,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붉게 물든 일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숨겨진 천국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매우 단순했습니다. 아침 일찍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해안가 로컬 식당에서 망고와 볶음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바다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느꼈습니다. 도시의 소음도, 관광지의 북적임도 없는 순수한 평화. 현지 아이들이 해변가에서 축구를 하며 웃고 떠드는 소리는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알코이에서는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작은 배를 빌려 바다 한가운데서 열대어와 산호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 장비도, 기술도 아닌 단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필자는 생애 처음으로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 떼 사이를 헤엄쳤고, 그 경험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먹었던 구운 생선과 바나나잎 위에 올려진 밥, 단순하지만 진정한 필리핀식 식사는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해주었습니다. 알코이는 소박했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이 여행자에게 진짜 쉼을 선사하는 곳이었습니다.

포르투 유럽 소도시

포르투는 유럽 감성이 물씬 풍기는 포르투갈의 매력적인 소도시입니다. 다채로운 건축물과 도우루 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 고풍스러운 골목길과 감성 가득한 카페들까지, 유럽 속 작은 보석 같은 도시 포르투는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포르투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우루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붉은 지붕은 마치 유럽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리베이라(Ribeira)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곳입니다. 이 지역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중세 시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작은 바와 레스토랑에서는 라이브 파두 음악이 흘러나와 감성적인 여행의 무드를 더해줍니다. 도우루 강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강 위를 유유히 흐르는 크루즈 배를 타고 도시를 감상하는 것도 포르투 여행의 백미입니다. 특히 루이스 1세 다리(Ponte de Dom Luís I)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다리는 위층과 아래층이 각각 보행자와 차량용으로 나뉘어 있고 위층을 걷는 동안 강과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는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난 뒤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시간대에는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포르투에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도 도시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렐루 서점(Livraria Lello)’은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릴 만큼 유명한 장소입니다. 1906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내부의 화려한 목조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으로 유명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고성 안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입장료가 있지만, 책을 구입하면 환급받을 수 있으니 의미 있는 기념품으로 책 한 권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포르투는 작은 로컬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도시입니다. 이 중 ‘Café Majestic’는 1920년대 아르누보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전통 카페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고전적인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달콤한 파스텔 드 나타를 곁들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포르투 소도시는 꼭 방문해 볼 만합니다.

치앙마이 힐링 여행지

방콕이나 푸켓보다 조용하면서도 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치앙마이는 가성비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치앙마이는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합니다. 치앙마이 힐링 여행지로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사원들입니다. 방콕이 현대적인 도시라면 치앙마이는 고즈넉한 전통과 신앙이 깊게 배어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치앙마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도이수텝 산 위에 위치해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맑은 공기와 함께 금빛 사원에서의 명상 체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계단을 천천히 걸으면서 오르는 그 과정조차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사찰 내에서는 짧은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방향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치앙마이의 왓 우몽이나 왓 수안 독 같은 조용한 사원은 관광객보다 현지 신자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어서 진정한 힐링 공간이 되어줍니다. 나무에 둘러싸인 사원 안 정원에 앉아 있으면 주변이 고요해지고, 마음속 소음까지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처럼 치앙마이의 사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공간으로 제 역할을 다합니다. 치앙마이의 중심, 올드타운은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성곽과 오래된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자동차 소음이 적고, 도보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이 구역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골목마다 숨어 있는 예쁜 카페와 작은 갤러리, 수공예품 상점들은 관광객에게 쉼과 발견의 기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길거리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올드타운의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조금 더 현대적인 감성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님만해민 거리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트렌디한 카페와 갤러리, 디자인 숍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옥상 루프탑 바에서 석양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리됩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저는 하루 종일 아무 계획 없이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을 충족했다고 느꼈습니다. 세부, 포르투, 치앙마이는 물가 부담이 적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혼자서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예산 걱정 없이 해외 소도시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