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앞두고 안동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약속을 체결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 사업은 민간 기업, 지역 기관, 관광 스타트업 등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안동시를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협약의 추진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실제 효과에 대한 의문도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안동시가 추진 중인 관광 협약의 주요 내용과 기대되는 효과,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한계점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안동시 관광 협약의 주요 내용과 추진 배경
안동시가 추진하는 여행 활성화 협약은 관광 인프라 확대와 지역 연계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협약에는 총 12개의 민간 기업과 4개의 지역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관광벨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협약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지역 내 숙박, 교통, 문화 콘텐츠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여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디지털 지도 제작, 관광객 동선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4개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중장기적으로 관광 수익 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MZ세대를 겨냥한 SNS 기반 홍보와 지역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운영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안동이 단순한 전통문화도시를 넘어 현대적인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협약에는 지역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어 관광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 정착 인구를 확대하려는 목적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협약의 추진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을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안동시의 전략이 중심에 있습니다. 그동안 외부 관광객 유입이 제한적이었던 안동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프라와 콘텐츠, 그리고 행정적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안동 지역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회마을이나 탈춤처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유산들이 많지만 그동안 관광 인프라나 콘텐츠 면을 분석했을 때 부족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안동시 관광 협약을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과 더불어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발전 방향이 정해진다면 단순히 지나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동시 관광 협력사업의 기대효과
가장 주목되는 기대효과는 관광객 수의 증가입니다. 안동시는 2025년까지 연간 관광객 수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관광 콘텐츠를 지역 축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같은 대규모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숙박, 교통, 식음료 산업에 이르기까지 지역 전반의 경제 순환 구조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약을 통해 도입되는 관광 패스 시스템은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점 및 숙박업소와 연계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모바일 기반 통역 앱도 도입 예정으로, 글로벌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관광 콘텐츠 제작과 홍보를 담당하며, 특히 영상 기반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동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실제로 협약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음식점과 카페 등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내 소비도 늘어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과 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동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단기 체류 관광에서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외에도 로컬푸드와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 전통 공예 체험 등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내 인프라 개선 요구도 증가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개발을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관광 협력사업은 단순하게 사람을 많이 불러 모으는 일만이 아닙니다. 제대로 협력사업이 설계되고 운영이 된다면 안동시 관광 협력사업의 기대효과는 아주 긍정적인 면모를 가집니다. 지금처럼 전국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점, 안동이 문화와 관광을 통하여 자립적인 모델을 보여주게 된다면 타 지역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약의 한계점과 향후 과제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안동시의 관광 협약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우선 협약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민간 기업과의 협약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고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초 일부 협약 기업이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거나 일정 지연을 발표하면서 협약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행정적 지원은 명확히 명시되었지만, 예산 배정이나 인력 투입에 있어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과의 소통 부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장과 관련된 공사가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기존 상권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고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처리, 주차 공간 부족,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관광 활성화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결국 사업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 산업의 계절성 문제도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나 특정 시즌에 관광객이 몰리는 구조는 다른 시기의 소비 공백을 만들어내며, 이는 지역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어렵게 만듭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사계절 운영 가능한 관광 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 실내 체험형 관광이나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쿠킹 클래스와 같은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며,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연중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환경 보호와 문화유산 보존입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자연 훼손과 전통문화 훼손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안동시 협약의 한계점은 종이 위의 약속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협약 그 자체로 매우 고무적인 시도이기 때문에 지방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이처럼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라면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주민 중심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안동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약속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다각적인 협약 체결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인프라가 개발되고 있고 이는 관광객 유치와 소비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실행력 확보와 주민과의 소통 강화, 계절성 극복 및 환경적 지속 가능성 확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안동시는 이제 기대효과를 넘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실행 전략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