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현대적인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역사와 전통이 담긴 문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의 축제, 전통 음식,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축제와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전통 음식, 그리고 두바이에서 놓치면 아쉬운 여행 액티비티를 소개합니다.
두바이 대표 축제
두바이는 현대적인 도시의 화려함과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중동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두바이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려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ubai Shopping Festival, DSF)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드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매년 1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쇼핑 애호가들을 두바이로 불러들이며, 두바이 몰, 몰 오브 더 에미리트, 시티 센터 등의 주요 쇼핑몰뿐만 아니라 전통 시장인 수크(Souk)까지 전반적인 할인과 프로모션이 진행됩니다. 최대 90%까지 할인되는 브랜드도 있어, 평소 눈여겨보던 명품이나 가전제품, 뷰티 제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쇼핑 외에도 이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공연, 콘서트, 불꽃놀이,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버즈 칼리파 앞 분수 광장에서 진행되는 야간 불꽃놀이와 라이트 쇼는 이 시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두바이 도심이 거대한 무대가 되어 색과 소리,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광경은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해에는 세계 각국의 푸드 마켓이 함께 열렸는데, 중동 음식부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한 자리에서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처럼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선 ‘문화+라이프스타일 축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관광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 할인 숙박 상품이나 투어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축제 시기에 맞춰 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더운 여름이 아닌, 비교적 선선한 겨울철에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쾌적한 날씨 속에서 두바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두바이의 대표적인 전통 종교 축제 중 하나는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입니다. 이는 이슬람력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단식을 마친 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축하하는 명절입니다. 이 축제는 이슬람교 국가 전반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두바이에서는 특히 대규모 행사와 함께 도시 전역에서 활기차고 경건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드 알 피트르 기간에는 이른 아침부터 모스크에서 대규모 기도 모임이 이루어지며, 거리와 공원 곳곳에는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나와 축제를 즐깁니다. 전통 음식도 이 기간에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특히 데이츠(대추야자), 사모사, 라바니(달콤한 우유 디저트)와 같은 음식을 서로 나누면서 축제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두바이의 여러 쇼핑몰과 호텔에서도 이드를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증정 행사, 특별 공연, 그리고 지역 예술가들의 전통 무용 및 음악 공연도 이 시기 동안 자주 열립니다. 저는 이드 알 피트르 기간에 두바이를 여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리나 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전통 음악 공연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단지 관광객으로서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 문화 안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경험이었습니다. 두바이는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과 전통적인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여행 장소로 추천합니다.
두바이 현지인 전통 음식
두바이는 초고층 빌딩과 화려한 쇼핑몰로 알려져 있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고유한 전통을 간직한 아랍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의 식문화는 두바이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두바이의 전통 음식은 중동 지역 특유의 향신료, 해산물, 육류, 대추야자 등을 활용해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두바이답게 외래 요리법도 절묘하게 녹아 있습니다. 두바이의 전통 음식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만디(Mandi)와 마클루바(Maklouba)입니다. 이 두 가지 요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아랍 지역 특유의 향신료 문화와 공동체 중심의 식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먼저 만디는 예멘에서 유래된 요리로, 현재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 전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길게 지은 바스마티 쌀 위에 양고기나 닭고기를 올리고, 샤프란, 커민, 카다멈, 정향 같은 다양한 향신료로 맛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 요리는 전통적으로 땅속에 파놓은 화덕에서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방식으로 조리되고 이 과정을 통해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집니다. 현대에는 전기 오븐이나 솥을 활용한 방식으로 조리되지만, 그 전통적인 맛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클루바는 '거꾸로 뒤집힌 밥'이라는 의미를 가진 팔레스타인과 레반트 지역의 요리이지만, 두바이에서도 가정식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밥과 튀긴 가지, 감자, 고기 또는 닭고기를 층층이 쌓은 후, 요리가 완성된 뒤 접시에 뒤집어 담아내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고기와 채소, 쌀이 고루 섞여 있어 한 그릇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매콤하고 향긋한 향신료가 식욕을 돋워줍니다. 이 두 음식은 공식적인 잔치 자리나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이프타르(라마단의 금식 종료 시간) 식사에 자주 등장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둘러앉아 나누는 전통이 강합니다. 커다란 접시에서 손으로 직접 떠먹는 문화도 아직 남아 있고, 이는 음식 자체뿐만 아니라 먹는 방식에서도 공동체 중심의 아랍 전통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두바이를 방문해 이런 음식을 현지 식당에서 맛보는 순간,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두바이의 전통 음식 문화는 메인 요리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식사 후에 이어지는 디저트와 음료 문화 또한 두바이의 고유한 미각을 잘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특히 아랍 세계에서 디저트는 단순한 후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손님을 환대하거나 명절을 기념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전통 디저트 중 하나는 루꾸맛(Luqaimat)입니다. 이는 밀가루 반죽을 튀겨낸 후 대추야자 시럽이나 꿀을 뿌려서 먹는 간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찹쌀도넛과 유사한 느낌이 있지만, 시나몬과 카르다몸 같은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 풍미가 훨씬 깊고, 그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도 질리지 않습니다. 루꾸맛은 라마단 기간 동안 거의 모든 가정에서 만들어지며, 길거리 포장마차나 전통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축제에서는 두바이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전통 음식은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이들과 두바이로 여행을 한다면 화려한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관광객 추천 액티비티
두바이는 사막과 도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여행지입니다. 단순히 고층 빌딩과 쇼핑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두바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꼭 경험해야 할 특별한 액티비티들이 존재합니다. 두바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광활한 사막일 것입니다. 두바이 도심에서 차로 1시간 내외만 이동하면 끝없이 펼쳐진 붉은 모래 언덕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사막 사파리 투어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투어는 오후에 시작되어 해질 무렵까지 진행되고 차량은 4륜구동 지프나 랜드크루저를 사용합니다. 숙련된 드라이버가 가파른 모래 언덕을 넘나들면서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을 선사하기 때문에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 외에도 샌드보딩, 낙타 타기, 아라비안 전통 복장 체험, 헤나 페인팅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포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커플 여행객 모두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사막 사파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해 질 녘에 펼쳐지는 사막의 노을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사막의 조화는 카메라에 담기에도 좋고, 눈으로 보는 감동 또한 깊습니다. 일정이 밤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는 전통 베두인 캠프에서 중동 스타일의 저녁 식사와 함께 벨리댄스, 타누라 댄스 등 전통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티투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는 이 사막 체험은 두바이 여행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직접 체험해 본 여행자들은 사막의 고요함과 동시에 모래 언덕을 가르는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액티비티입니다. 다양한 액티비티는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두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가이드를 참고하여 보다 알찬 여행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바이에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